20150721
00. 늘 그렇듯이 느닷없이 생각 나는 것들이 있다.
01. 오늘은 느닷없이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글을 읽다가 느닷없이 이 사람이 정신승리쩐다며 한바탕 타 커뮤니티랑 마찰을 빚은 그때가 생각나더라
정신승리. 그게 뭘까. 걍 내편 니편 나눠서 내편이 그래도 말 잘 했다 하고 말 하는 게 정신 승리인가. 그렇담 정신승리야 나도 너도 우리도 하고 있는 거 아냐? 그냥 느닷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. 사실 이걸 이렇게 진지 먹으면서 풀어놓을 이야기는 아닌데. (쪽팔리니까) 그냥 나에게 정의가 아니더라도, 어떤 사람에게는 극혐지뢰라도 나에겐 다만 재밌는 사람 1 정도에서 그치는 걸 보면, 사람의 주관이라는 게 객관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긴 하구나 싶어따. 그냥 그랬다.
그렇게 생각하다보니까 병크는 무엇이고, 싸움은 뭐고... 인생은 뭐고..굳이 사람에게 짜증을 낼 필요가 없겠구나....욕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... 속세에서는 누구나 죄를 짓고 사는 것을... < 이런 결론ㅇㅔ 봉착. 난 요새 지쳐따.
02.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생겨나는 것들. 저렇게 긴 생각을 인스턴트처럼 뱉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거듭해서 올릴 수 있다는 점... 게임 할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고, 조급해지지 않고,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관종력이 감소하며, 타인의 관심 밖에서 벗어나는 그 시간들.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는 다는 걸 머릿속에 넣어두고 똥을 싸도, 광장에서 똥을 싸는 것과 폐쇄된 공간에서 똥을 싸는 건 엄연히 다르니까. 마음 가짐이.
트위터에선 타인의 관심 밖에서 벗어나는 그 시간들. 이라는 오글 거리는 말도 맘대로 쓰기 눈치 보인다고. 심지어 타인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안다는 것도 덧붙여야한다. 타인에게 노출되는 것은 이렇게 귀찮은 거란다.
03. 나사를 박아둔 곳이 아프다. 염증생기는 거 아닌가 몰라.